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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전문가에게 듣는 새해 재테크 요령



[웰빙 포트폴리오/1월호] 전문가에게 듣는 새해 재테크 요령 올해도 키워드는 분산·장기투자…부동산은 '눈높이 투자'가 바람직국내외 경기·정책변수·대선등 시장불안 요인 혼재증시 변동성 커 지나친 기대말고 리스크 줄여야자산배분 국내-해외 투자 비중 50대50 바람직무조건 '지르는' 투자보다 자신의 자금실정 맞게부동산시장, 물가상승률 수준 3~5% 상승 예상글로벌펀드는 年목표수익률 8~9%가 적절할듯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주가지수가 50% 이상 올랐던 2005년.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2006년. 아찔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에게 자산운용 전문가들이 내놓은 2007년의 재테크의 키워드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다. 국내외 경기와 정책 변수, 대통령 선거라는 최대 정치 이슈까지 2007년 한 해 시장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시장 불안 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노리고 어느 한 자산, 어느 한 시장에 투자자금을 ‘몰빵’하는 것보다는 기대수익을 다소 낮추더라도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는 것이다. 지난 한해 대한민국을 들끓게 만든 부동산시장도 호재와 악재과 혼재됐던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무리하게 ‘지르는’ 투자보다는 자신의 수요와 자금실정에 맞는 ‘눈높이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황금돼지’의 해라는 2007년을 맞아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자산을 굴려야 할 지,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과 심재오 국민은행 PB부장,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 등 3명의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2007년 재테크 시장전망은. ▦심재오 국민은행 PB부장= 2007년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금리와 환율이 흔들리면서 국가경쟁력에도 변화가 생기고 경기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역간, 기업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어느 한 자산이나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자들에게 2007년은 ‘투자원칙’을 제대로 지켜야 할 해가 될 것이다. 분산투자ㆍ장기투자ㆍ정액적립투자라는 3가지 원칙을 지키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편안하게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 2007년의 재테크는 ‘자산배분’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으로 집중돼 유동성이 없는 자산구조에서 금융자산을 늘려 현금흐름을 원활히 하는 구조로, 또 금융자산 중에서도 지역분산이 적극 일어나야 할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올해 수익이 부진했던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급해진 상태여서,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기 위해 특정 지역이나 종목 등에 투자를 집중시키려 할 가능성이 있는데, 2007년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올해 증시는 1,700선까지 오르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든 종목이 한꺼번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돈을 투자할 때는 ‘반짝’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투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지금은 부동산시장에 대해 아무런 확신을 갖지 못하는 시기다. 올해도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 등 부동산시장 상승요인과 정책 악재, 대선 공약이라는 변수가 혼재해 뚜렷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부동산 가격은 경제성장률과 연동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연초에 자신의 자산에 대한 종합점검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투자가능 금액, 필요한 대출금액, 보유주택가격의 과거 상승률과 향후 상승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자가진단이 어렵다면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자신의 필요와 처지에 맞는 내 집 마련, 또는 내 집 넓히기를 위한 투자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투자자 개인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좀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면. ▦이 팀장=내년 국내외 증시는 뚜렷한 상승이나 하락 방향을 나타내기 보다, 기본적인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목표 코스피지수가 1,700이라고는 해도,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판단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수가 투자결정의 변수가 되는 것은 단기 거치식 투자자에 한해서다. 장기적인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지수 수준에 따라 투자시기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금사정과 재무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올해 펀드 투자로 별 재미를 못 본 투자자들 중에 환매에 나서는 경우가 눈에 띄는데, 조정기에 시장을 빠져 나오면 그만큼 남들보다 못한 수익에 만족해야만 한다. 기존 투자자는 순간순간 상황에 따른 환매 충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신규 가입자라면 투자자금을 한번에 투입하기 보다는 6개월 가량에 걸쳐 분산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산배분은 국내와 해외 비중을 50대 50 정도로 나누고, 지역분산은 이머징시장 전체보다는 아ㆍ태지역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개인이 개별 종목을 골라 수익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권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형우량주 투자는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본다. ▦심 부장=2007년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수익은 다소 떨어져도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2007~2008년은 주기적으로도 작년까지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이 정리되는 시기인 만큼, 유동성 거품이 제거되는 데 대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단단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는 전세계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가 변동성 5% 수준으로 8~9%의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고, 수익 폭이 제한되는 대신 손실도 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ELF 등 구조상품 등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서비스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된 명품펀드, 대표우량주 펀드 등도 권장할 만하다. 작년에 각광을 받은 브릭스(BRICs) 시장은 40%대의 고수익을 올리다가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국내 증시보다도 훨씬 크기 때문에 누적 수익에서는 글로벌 펀드보다도 오히려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 장기 펀드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연평균 수익률이 아니라 누적수익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2007년에는 각국마다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는 만큼, 특정 국가나 지역 보다는 전세계를 투자 대상으로 최대한 분산 효과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자산과 해외자산 비중은 초보 투자자라면 5대 5, 자산이 많다면 3대 7정도로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도 무방할 것이다. 단, 20~30대 젊은 세대라면 타이밍을 노려 적극적인 ‘갈아타기’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 팀장=사실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상태여서,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거나 몇 년 동안 돈을 모아 내 힘으로 집 장만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강남 등 일부 ‘오르는’ 지역의 상승세는 꺾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는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은 소폭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직장인들이 내 집 마련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나 금리조건을 따지다가 매수기회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무조건 대출을 배척하는 것도 부동산투자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다만 대출규모는 월 소득의 30% 범위에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정도, 즉 월 300만원을 버는 사람이라면 대략 2억원 미만으로 대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재테크 성패를 가르는 것은 ▦생각에 그치냐, 투자를 실천하냐 ▦발품을 파느냐, 소문에만 의지하냐 ▦적절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펀드도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부동산 간접투자는 권장하지 않는다. 부동산은 기업 성과가 낱낱이 공개되는 기업과 달리, 제도도 복잡하고 가격도 명확하지 않다. 해외 부동산투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은 글로벌화가 진행되지 않은 시장이어서 각국의 법제도가 틀리고, 실제로 가 볼 일도 없기 때문에 자칫 섣부른 계약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07년에는 어느 정도의 투자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가. ▦고 팀장=2007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4%대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할 전망인데, 그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물가상승률 수준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나 2005년처럼 연간 20~30%씩 집값이 오르는 현상은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더러 일부 수요가 몰리는 지역을 제외하면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올해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세, 시장금리 불안 등의 시장 악재가 예고돼 있지만, 520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부동자금과 실수요자가 몰린 지역의 아파트 공급부족으로 부동산시장은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다. ▦이 본부장= 올해 기대수익률은 2006년보다는 다소 높은 7~8%를 제시한다. 거듭 강조하는데,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추구하려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지금은 2006년의 투자성과 부진으로 가계가 가난해진 상태여서, 기존 펀드를 환매하거나 급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올해도 성과 없이 한 해를 마감할 수 있다. 주식투자자는 1년 이상 투입할 수 있는 자금으로, 장기적으로 안정된 투자구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심 부장= 글로벌펀드의 연 수익률인 8~9%를 적정 목표수익률로 본다. 중국 시장은 40%, 인도는 30%, 국내 증시도 타이밍을 잘 잡기만 하면 20%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투자를 위해서는 ‘싱글 투자’보다는 8~9% 수준의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한 자릿수의 수익률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8%를 10년간 꾸준히 복리로 불리면 기하급수적인 수치로 늘어나게 된다. 기대수익을 올리기 위한 자산배분은 연령대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50~60대 연령대가 많은 PB고객들의 경우 전체 투자자금의 60%는 수익이 다소 낮아도 안전성이 높은 글로벌펀드 등의 자산으로, 30%는 선진국펀드나 대형주 등으로, 나머지 10% 정도는 변동성이 높지만 기대수익도 높은 자산으로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입력시간 : 2007/0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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