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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의 캐시카우] (1부-2) 글로벌에 승부건다

'1위 도요타' 비결은 발빠른 글로벌화<br>'빅 5' 해외 생산비중 절반 넘거나 거의 근접<br>환리스트·통상마찰 방지위해 현지생산 필수

[흔들리는 한국의 캐시카우] (1부-2) 글로벌에 승부건다 '1위 도요타' 비결은 발빠른 글로벌화'빅 5' 해외 생산비중 절반 넘거나 거의 근접환리스트·통상마찰 방지위해 현지생산 필수 관련기사 • "싼타페, 현대차 중 가장 뛰어나다" • 씨드, 유럽 판매 호조… 기아차 '예감좋다' • '점잖은 수입차' 시동만 걸면… • 아반떼-혼다 시빅 안전도 비교해봤더니… • 한고비 넘긴 현대차… 위기극복 탄력받나 • '1위 도요타' 비결은 발빠른 글로벌화 • "인도 일등 신랑감, 현대 '상토르' 모는 남자" • 현대·기아차 작년 손실 따져보니… • "기로에 선 '한국 車'… 향후 10년 중대 고배" • 中·日 거센협공… 車 산업 미래 '짙은 안갯속' • 최고 2,000만원! 차값도 '봄 바람' 났네~ • 현대·기아차에 유럽이 반했다 • 전기차·수소차… '첨단의 파티' • 인피니티, 2008년형 뉴 G 쿠페 공개 • BMW, 뉴3시리즈 컨버터블 국내 출시 外 “헨리 포드 이후 도요타처럼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회사는 없었다.” 뉴스위크지 최신호는 올해 일본의 도요타가 지난 50년간 세계 자동차계를 석권해온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세계최대 자동차 메이커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도요타식 경영’을 극찬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미래전략과 강력한 해외생산 확대정책이 ‘1위 도요타’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도요타는 올해 안에 텍사스 공장을, 2008년까지 캐나다 공장을 지어 2009년까지 현재 5개인 도요타의 북미 공장을 8개로 확충한다. 프랑스, 중국 톈진과 광저우에 공장을 신ㆍ증설하고 러시아와 태국 공장은 올해까지 완공한다. 이렇게 해서 2010년까지 현재 31개 해외공장을 41개로 확대, 총 자동차 생산대수를 1,000만대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도요타가 이처럼 글로벌 생산체제에 주력하는 이유는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경쟁력과 브랜드파워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저한 현지화로 효과적인 시장공략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도요타를 비롯 글로벌 빅5가 현대ㆍ기아차를 앞선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같은 글로벌 생산시스템이다. GM(64.3%), 혼다(62.6%), 포드(58.7%), 도요타(47.8%) 등 경쟁업체들은 해외생산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거나 근접하는 글로벌체제를 갖추고 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25.2%에 불과하다. ◇현지화는 선택 아닌 필수=“지난해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쏘나타의 미국 판매대수는 14만9,513대로 2005년보다 14.7%나 늘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전량 수출하는 베르나(현지명 액센트), 엘란트라(현지명 아반떼)의 판매는 각각 15% 줄어들었어요.” (현대차 관계자) 요즘 같이 환율리스크가 높은 시기에는 ‘현지화’만한 즉효약이 없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2만4,189대를 팔았던 싼타페도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서 하반기에는 3만9,741대로 늘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매출 중 해외 비중이 70%에 육박,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1,400억원 감소한다. 환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도 현지화는 필수다.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면 통상 마찰 소지도 없앤다. 현지인의 취향에 맞는 차량을 제때 공급하고, 현지 기업이라는 친숙함 때문에 브랜드 경쟁력도 높아진다. 멀리 떨어진 곳까지 차량을 운송해야 하는 물류비가 절감되는 것은 기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기실 수년전부터 글로벌화에 사활을 걸어 왔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자금난에 빠진 해외업체를 인수하는 방법 대신 직접 현지에 최신 설비공장을 짓는 정공법을 구사하며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체제 기반을 닦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해외생산 목표는 300만대. 이를 위해 ‘원-투-쓰리(1-2-3)’ 전략, 즉 중국 100만대, 중국 이외 지역 200만대, 한국 300만대 등 2009년까지 연간 600만대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워놨다. 600만대면 글로벌 빅5가 된다. ◇드라이브를 건 현대ㆍ기아차=올해 안에 중국과 인도에서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139만대였던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능력은 229만대로 대폭 증대된다. 또 연간 30만대 규모의 체코 노소비체의 현대차 공장이 4,5월께 착공되고,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이 시작된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올해를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 및 안정적 가동의 해’로 정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과 신흥시장에 생산거점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ㆍ판매 거점 구축을 마무리하고 글로벌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ㆍ기아차가 더욱더 글로벌화의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경쟁사들도 발빠르게 해외생산을 확대하는 만큼 한발 앞선 ‘초스피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무한한 시장 잠재력 때문에 최대의 격전장으로 부상한 인도지역만 봐도 도요타가 2010년까지 연간 5만대, 닛산·르노가 2009년까지 50만대 규모의 공장을 신설키로 하는 등 양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메이저 자동차들의 진출로 2010년 인도의 승용차 생산 능력은 현재의 두 배인 연간 300만대로 늘어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거나 주춤거려서는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숨가쁜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다. ● 현대차, 악재 터질때마다 공든 탑 '흔들' 현대차 체코 공장등 준공식 鄭회장 참석못해 계획 차질 지난 2월초 현대ㆍ기아차는 현대차의 체코공장 기공식과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을 언제 할지 도무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취재진이 "3월(당초 예정됐던 시기)에 하느냐"는 질문에 현대ㆍ기아차 직원들은 "글쎄요"만 연발했다. 기업외적인 문제로 그룹 총수가 해외 출장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바짝 피치를 올려야 할 체코, 슬로바키아 생산거점 계획이 혼란을 겪게 된 것. 기아차 관계자는 "(기공식과 준공식은) 단순한 행사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현지로 날아가 정부 고위관계들과 스킨십을 하며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낼 기회"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차의 해외 신인도가 하락하는 현상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서 노조파업이나 검찰 수사와 같은 악재가 터지면 해외 딜러망이 악성 마타도어에 시달리며 뿌리채 흔들린다. 그동안 애써 닦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형국이다. 업계 전문가들이 "현대ㆍ기아차 등 기업만 열심히 뛴다고 글로벌 빅5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넓은 시야로 5년, 10년 뒤를 내다보며 대승적인 협력을 하는 노조, 대표적인 수출산업인 자동차를 초일류로 만들어 한국의 '영원한 캐시카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전국민적인 컨센서스가 절실하다. /특별취재팀=정상범차장(팀장)·이규진·김현수·김상용기자 ssang@sed.co.kr 입력시간 : 2007/03/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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