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스연맹(IGU) 연차총회에서 대구가 2021년 WGC 개최지로 결정됐다.
한국과 러시아, 노르웨이, 중국 등 4개국이 2021년 총회 유치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2차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어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정부와 대구시, 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한국가스연맹, 조선·플랜트업계는 민관 합동으로 세계가스총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50여개 회원국을 방문하며 유치활동을 벌였다.
3년마다 열리는 WGC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세계석유총회(WPC)와 함께 에너지 분야 세계 3대 총회 중 하나다. 세계 가스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 교류와 협력, 발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2015년에는 프랑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각각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 WGC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번째다.
2021년 6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5일간의 총회에 90여개국의 가스업계 인사 6,000여명이 참석하고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2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및 2,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2018년부터 3년간 WGC의 회장국도 역임하게 됨에 따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다른 회원국과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컨벤션 인프라 확충 등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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