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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차기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정세균 의원은 21일 “경제활성화와 함께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민생경제 실천’이 절실하다”면서 “양극화된 계층의 동반성장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분배 및 복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지지기반 확대와 참여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유능한 원내정책 정당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원내대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후보는 그러나 당내 소장파를 의식한 듯 “수구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자 우리의 소명”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성공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비용에 비해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개혁”이라고 정의했다.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정책위의장 후보인 원혜영 의원은 “시대의 변화가 빠르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로운 집권운영 방식과 틀이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정책에 참여하는 방식과 원칙을 만들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 의원에 대해 “2선 의원이면서 부천 시장을 거쳐 정치와 행정에 두루 역량을 갖춘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정 의원이 경선에 단독 출마함에 따라 우리당은 오는 24일 신임투표를 갖고 정 의원을 원내대표로 공식 추대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당내 각 계파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당내에서는 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당선이 재적의원(150명)의 과반수인 76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지만 일부 강경파들이 거부의사를 보일 경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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