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 모멘텀을 갖춘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3ㆍ4분기보다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도 전년 대비 상승이 예상되는 코스닥 우량종목들은 실적시즌의 분위기를 타고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며 4ㆍ4분기 실적시즌의 개막을 알린 가운데 이번주에는 10일 미국 알코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외 실적시즌이 본격화 된다. 전문가들은 실적시즌을 맞아 주목할 만한 주식은 뭐니뭐니해도 실적 개선 종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코스닥 종목들이 연초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모멘텀을 갖춘 코스닥종목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은 2011년까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은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적시즌에 주목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3ㆍ4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난 6일 기준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지난해 12월 초에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 추정치 보다 상향 조정된 코스닥 종목들을 조사해본 결과, 인탑스, 심텍, 네패스, CJ인터넷, 성우하이텍, GS홈쇼핑, CJ오쇼핑, 다음 등이 포함됐다. 이들 8개 종목은 2011년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010년 예상치보다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주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3ㆍ4분기와 비교해 각각 13.61%, 10.7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일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평균도 지난 12월 초보다 0.57%, 1.20%씩 증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크로스채널 확대 등으로 홈쇼핑 업체들은 유통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나타낼 것이다"며 "해외성장 동력 확보 가시화와 저평가된 주식가치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채널연번제 시행 가능성, 중소기업 전용채널 등장 등의 요인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인탑스, 네패스, 심텍 등 중소형 정보기술(IT)주들도 실적 시즌에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텍은 고부가 제품인 DDR3용 인쇄회로기판(PCB)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고 키코 조기청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감소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패스와 인탑스는 각각 TFT-LCD산업 개선ㆍ삼성전자 내 점유율 증가, 스마트폰ㆍ태블릿PC 판매 호조의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은 체코법인의 흑자전환과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따른 수혜로 4ㆍ4분기는 물론 올해 연간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고 인터넷업종에서는 다음과 CJ인터넷이 4ㆍ4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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