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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술연] 폐기가스서 고순도 수소 뽑는다

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가스에서 99.99%의 깨끗한 수소를 뽑아낼 수 있게 됐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조순행(에너지절약연구부)박사팀은 최근 폐기가스에서 고순도의 수소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충남 대산의 현대정유공장은 현재 이 기술을 이용, 시간당 150N㎥(N은 1기압, 0℃의 기체상태)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 기술은 수소를 좋아하는 흡착제를 이용한 것. 활성 알루미나, 활성탄, 제올라이트 등 흡착제가 들어 있는 흡착탑에 혼합가스를 보내면 흡착제가 수소만 붙잡고 이를 농축해 고순도 수소로 바꾼다. 연구팀은 지난 95년부터 기초연구에 들어갔으며, 98년 현대정유 대산공장에 시험공장을 건설했다. 이 시험공장은 70%의 수소가 들어 있는 혼합 가스에서 99.99%의 깨끗한 수소를 뽑아냈다. 회수율은 87%.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외국 기술보다 회수율은 5%, 생산성은 20%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회수 플랜트는 현재 국내에 50기가 있으나 전량 수입한 것이다. 플랜트(시간당 수소 5,000N㎥ 처리)의 수입가격은 30억원. 趙박사는 『국내 기술로 생산하면 수소 회수 플랜트를 20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렇게 얻어진 고순도 수소 가스는 다양한 화학 공정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趙박사팀은 이 연구를 정부와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김상연 기자】 폐기가스에서 고순도 수소를 뽑아 내는 플랜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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