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에는 이강국 기장 이외에 숙련된 교관기장이 동승했고 누가 기장 역할을 맡았느냐와 상관없이 비행 전반을 책임졌다고 아시아나 항공은 설명했다.
윤영두 아시아나 항공 사장은 8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강국 기장의 조종 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 “이강국 기장은 새 기종을 운항하기 위해 해당 기종에 대한 경험을 쌓는 ‘관숙비행’을 하고 있었다”며 “이번 관숙비행에는 비행 1만시간이 넘는 숙련된 조종사가 교관기장으로 탑승, 운항에 대한 모든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이강국 조종사가 기장으로, 이정민 조종사가 부기장으로 탑승했으며 이정민 조종사가 교관기장을 맡았다.
이강국 조종사가 777기 운항 경험이 적다고 알려지면서 조종 미숙이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윤 사장은 ‘조종사 과실 쪽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다. 현재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조사단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윤 사장은 “(조종사의 과실인지는) 예단할 수 없는 일이고 예단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강국 조종사의 초행길에 착륙유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그는 “사전에 다 인지됐던 사항”이라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또 “착륙 당시 방송이 정상적이었고 관제탑과의 교신도 착륙 후에 이뤄졌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활주로 충돌 직전 재상승을 시도했다는 내용에 대해 “블랙박스를 분석해 봐야 비행 기록 및 전체적인 것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사고 직전 여객기가 너무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제탑으로부터 오케이 사인받아서 착륙하는 과정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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