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러 연쇄 정상회담

김대통령 APEC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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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반테러 대책과 대북정책에 공조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와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김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테러 응징전쟁에 대한 지지와 한국정부의 지원 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에 대해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공식회담에 앞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데 대해 경의를 표하고 테러근절 노력에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국정부가 테러사태 발생이후 미국의 대테러 조치를 적극 지원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중국 장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장 주석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장 주석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장 주석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연결사업, 나홋카 공단건설 등 두 나라 경제협력 사업을 비롯, 최근 현안이 되고있는 남쿠릴 수역 꽁치 조업문제에 관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김 대통령은 20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와 만나 지난 15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의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20일 오후부터 APEC정상회의에 참석, 테러사태이후 더욱 침체된 세계경제 활성화를 위해 APEC회원국들의 내수진작 정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상하이=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