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코리안리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해외수재 부문이 32% 가량 성장하면서 수입보험료가 늘어날 것"이라며 "3ㆍ4분기(2012년10~12월)와 4ㆍ4분기 순이익이 각각 549억원, 511억원을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발생한 태국홍수로 인해 올해 추가비용이 발생한 데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 덴빈 등의 여파로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 순이익이 각각 202억원, 325억원에 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평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재 보험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태국 홍수 준비금의 지급이 완료되면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이 환입돼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부진했던 순이익이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코리안리가 정부의 정책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최근 세수확보를 위해 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 조치를 축소하기로 결정해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재보험업체인 만큼 국내 판매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업체와 달리 규제 리스크에서 떨어져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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