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17일 “러시아 정부가 내년 5월 9일 열리는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통일부도 내년 북한 전망 보고서에서 “북측 고위층이 러시아의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은의 특사’로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러시아에 파견한 바 있어 고위층이 다시 내년에 러시아를 찾는다면 김 제1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최룡해 특사는 러시아 방문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외무부 장관 등을 만나 김 제1위원장의 방러와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정세에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한반도로 철도 및 가스관 연결 등을 통해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전통적 혈맹인 중국과 관계가 최근 순탄치 않자 러시아와 관계를 돈독히 해 경제적 돌파구를 찾으면서 북핵 및 인권 문제 등에 지원을 받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다른나라 정상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의 단독 방문을 기대하는 북측 입장에서 정상회담 시기 및 장소 등에 대해 다른 견해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