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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카우/해운] 1. 새로운 광맥을 찾아라

미래 성장동력 찾아 사업구조 발빠르게 다양화<BR>내년 해운경기 조정 예상따라 선단 대형화 추진도


‘호황기에 축적된 저력으로 새로운 황금밭을 찾아라’ 지난 3년간 유례없는 호황국면을 맞았던 해운업계가 미래 성장사업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체마다 유조선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갖추는가 하면 선단 대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급성장에 따른 해양 물류시장의 전성기를 확실하게 주도해야 한다는 게 해운업계의 전략적 판단이다. ◇컨테이너ㆍ벌크 연이어 대박=200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0포인트 안팎에 머물던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올 8월 6일에는 2,092.5포인트를 기록 두배 이상 뛰어올랐고, 벌크선운임지수(BDI) 역시 통상 1,200~2,000포인트선을 맴돌던 것이 지난해 12월 6일 6,208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 해운업체들 역시 이 기간중 놀라운 경영실적을 올렸다. 현대상선만 해도 2004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8%가량 증가한 5조1,186억원에 육박했으며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5,8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업황은 내년부터 조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지만 국내 해운업체들은 선단의 대형화로 이 같은 파고를 넘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연말까지 8,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출항시켰으며 내년에는 7,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출항시켰다. 현대상선도 내년 컨테이너선 수송량을 올해보다 5.3% 늘리는 한편 액화석유가스와 석유화학제품을 실어나르는 특수선사업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유조선(VLCC)로 신성장 계기 마련=해운업계는 또 이 같은 호황에서 이룬 경영실적으로 바탕으로 신규 성장사업 모색을 위한 투자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호황을 타고 잇는 초대형유조선(VLCC)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가 지난 22일 31만톤급 유니버설 크라운호를 울산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받아 곧바로 중동행 원유 수송 서비스에 투입시킨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는 최근 같은 규모의 VLCC 유니버설 퀸호를 취항시킨데 이은 것으로 현대상선의 유조선사업 강화의지를 천명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이 최근가지 확보한 유조선단은 총 30척으로 국내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선박별로는 VLCC 18척과 중형 유조선 및 석유제품선 12척으로 규모와 용도가 다변화돼 급변하는 시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유조선 운임지수(WS)가 155포인트(중동~극동간 VLCC 기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타고 있어 대규모의 VLCC선단을 보유한 것이 큰 이점을 작용하고 있다”며 “유조선 사업분야는 해운업계의 또 다른 젖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상선 '유니버설퀸' 첫 항해서 50% 순익
지난달 중순 서울 본사의 현대상선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지난달 11일 건조 완료 후 울산을 출항한 이 회사의 초대형유조선(VLCC) '유니버설 퀸'호가 첫 항해에서 무려 50%가 넘는 순익을 냈다는 것이었다. 울산을 떠난 유니버설 퀸호는 중동에서 31만톤의 원유를 실어 미국 동부지역으로 수송하는 사업에서 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첫 출항에 100억원 가까운 실적을 올리게 된 셈이었다. 이로 인해 거둬들이게 된 순익은 50억원선. 현대상선 관계자들은 "마침 유조선의 국제 운임가격이 오름세를 타는 시점에 절묘하게 새 배를 출항시켜 맺은 결실"이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했다. 실제로 이 기간중 유조선 운임은 북반구의 동절기 난방유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에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중동ㆍ한국간 유조선 월평균 운임지수(WS)의 경우 VLCC기준으로 지난 8월의 70포인트선에서 11월 중순에는 210포인트선까지 올랐을 정도였다. 현대상선의 한 임원은 "해운업의 성패는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 부문의 급변하는 시황에 맞춰 얼마나 적기에 해당 선박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지난해까지 컨테이너와 벌크선이 호황을 탔다면 내년에는 유조선 운임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VLCC사업에서의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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