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51% 줄듯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의 올 2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국제 회계 기준(IFRS)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은 3조9,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9%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도 12.8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이 1,258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67% 급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IT 업체 가운데 실적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회계기준(GAAP)을 적용하고 있는 하이닉스가 83.80%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LG이노텍(-47.82%)과 삼성전기(-12.27%) 등 국내 대형 IT주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LG전자는 3,075억원(IFRS 기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보다 143.6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의 영업이익도 5.7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TECH)팀장은 “지난해 2ㆍ4분기 고환율 수혜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IT산업은 올해 TVㆍPC 등의 수요가 부진한 데다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