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교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관보에서 피케티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 등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피케티는 “누구에게 상을 줄지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므로 수상을 거부한다”며 “정부는 프랑스와 유럽의 경제 성장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피케티는 앞서 2006년 프랑스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의 경제자문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 대선에서는 당시 사회당 후보였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서한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이 당선 후 누진과세 강화 공약을 포기하자 현재는 올랑드 정부의 경제 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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