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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유치 사업으로 외환은행 틈새시장 창출한다

"FX실적 늘리고 이미지 제고"<br>보건사업진흥원과 손잡고 중동·러·일본 등 진출 추진

외환은행이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에 팔을 걷어붙인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외환거래(FX) 실적 향상은 물론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영업 노하우를 쌓기 위한 복안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보건사업진흥원과 손잡고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과 주한 대사관을 통해 접촉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일본 등으로 접촉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이들 대사관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장점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PT)을 여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 이들 3개국에 자리한 현지 한국 대사관에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과 관련한 협조요청을 보낼 예정이다. 보건산업진흥원과는 양해각서(MOU)를 맺기 위해 실무자들이 충북 오송과 서울을 발 빠르게 오가고 있다.

외환은행은 중국과 일본인 환자를 끌어오기 위해 부산과 제주도에 전용 서비스센터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서면 지역에 10층가량의 종합금융센터를 꾸며 이 중 한 개 층을 외국인 환자 전용 구역으로 만드는 한편 프라이빗뱅킹(PB)센터는 물론 면세점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의 경우 구도심에 있는 외환은행 건물을 재단장해 중국인 의료 관광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측과는 행정부지사와 함께 중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외에도 국내 병원들이 통화가 불안한 러시아 등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경우 환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2013년 2만4,000여명의 환자가 방문하며 국내 외국인 환자 수 3위를 기록했지만 루블화 불안에 따른 환 리스크 때문에 병원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은 대사관, 보건사업진흥원 외에 중개인을 통한 환자 유치에까지 팔을 뻗칠 계획이다.

이처럼 외환은행이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수익보다는 이미지 제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측과 이미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UAE 대사관을 통해 환자들의 송금 업무를 대행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고 있지만 이를 통한 연간 수익은 5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보건 서비스의 품질은 물론 가격까지 상당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호응도 좋다"며 "틈새시장 창출은 물론 대상국 사이에서의 이미지 제고라는 측면에서 효과가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은 올해 중 누적환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가가치는 2조1,000억원, 일자리는 3만8,000여개가 각각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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