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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新人脈] 그룹 이끌 차세대 리더들

전자- 구본준 부회장 중심 '4륜 마차'가 선봉장<br>화학- 박진수·박영기 사장이 사업본부 진두지휘


LG그룹은 최고경영자(CEO)들 외에도 사장ㆍ부사장급들이 '파워 엘리트'로 대거 포진해 LG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핵심계열사로서 그룹 이익기여도 1ㆍ2위를 다투는 LG전자와 LG화학은 '사업본부장'체제를 도입해 CEO를 보좌해 각 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이들을 LG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우선 LG전자의 경우 구본준 부회장을 필두로 사업본부장 4명이 ▦홈어플라이언스(HA)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홈엔터테인먼트(HE)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 등 4개 사업 부문을 이끌어나가는 '4륜 마차' 시스템을 갖췄다. HA사업본부를 책임지는 이영하 사장은 지난 2004년 이후 8년째 이 본부를 맡고 있다. '가전통(通)'으로 불리는 이 사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이끌어냈다. LG의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최장수 사업본부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노환용 AE사업본부장은 가정용 에어컨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놓는 등 고수익 사업구조로 성공적으로 변신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해외 판매 네트워크에 적극 투자해 상업용 에어컨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에너지 솔루션 신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기반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희원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HE사업본부를 맡았다. LG전자를 대표하는 TV개발 전문가로, 특히 제품 차별성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2009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소니를 제치고 전세계 TV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며 의사결정이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말단 사원의 이름까지 기억하는 인간적인 매력도 지녔다. 구 부회장이 마련한 또 다른 새로운 카드인 박종석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스마트폰 대응에 실기해 위기에 놓인 휴대폰 부문을 구원할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디지털TV R&D에 큰 공을 세운 후 2009년 MC사업본부로 이동해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을 책임질 인물로 꼽혀왔다. 제품개발과 전략실행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김반석 부회장 휘하에 기존 전통적인 석유화학 부문을 담당하는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사업 및 IT소재 등을 담당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가 있다. LG화학에서 매출규모가 가장 큰 석유화학사업본부를 총책임지는 박진수 사장은 석유화학사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2005년 LG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을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톱3'로 키워냈으며 BPA(비스페놀-A)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규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인 박영기 사장은 LG화학이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사업의 산증인이다. 편광판사업의 검토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해 사업화를 주도했으며 국내 최초로 TFT-LCD용 편광판을 양산해 당시 전량 일본에 의존하던 LCD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이끌어냈다. 또 2차전지 핵심소재 감광재 등 첨단 IT소재사업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이 LG화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와 LG화학은 사업본부장제도를 도입해 각 사업본부의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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