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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연휴` 전국 향락객 북적

화창한 연휴를 맞아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산과 들을 가득 메웠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산과 놀이공원 등을 찾았고 연인들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봄을 만끽했다. 시내를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전국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가 하면 놀이공원 기구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4일 세계꽃박람회가 열리는 고양시 일산구 호수공원에는 전국에서 8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국내ㆍ외 38개국 241개 업체가 출품한 꽃과 화훼ㆍ기자재 등을 둘러보고 각종 이벤트를 관람했다. 어린이날 특집 행사가 열린 놀이공원에는 어린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는 8만여명,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에는 각각 4만5,000여명과 4만여명이 찾아 무르익은 봄의 흥취를 만끽했다. 또 `2003 안면도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안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는 개장 일주일째를 맞아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와 꽃들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시외 근교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는 오후 들어 나들이 차량이 몰렸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오산∼안성(14㎞), 판교∼신갈(17㎞), 서울방향 기흥∼죽전(11㎞) 구간에서 각각 지체현상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동수원∼마성(7㎞), 호법, 강천터널 부근과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목감∼서평택(47㎞)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다. 교통사고 등 각종 불상사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46번 경춘국도 샛터삼거리에서 춘천에서 서울방면으로 진행하던 승용차가 마주오던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세대 사회체육학과에 재학중인 김모(21), 이모(23)씨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모(26)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모(25)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서울 어린이 대공원의 놀이기구가 운행 중 정전으로 일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놀이동산에서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88열차가 출발 직후 메인발전기의 퓨즈가 끊어지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돼 지상10여m터 높이에서 멈춰서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용호기자 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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