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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인척관계사… 증시 테마주 급등

■ 김종훈 미래부 장관 내정… 엇갈린 반응<br>매제 회사 '키스톤' 상한가 육박… 창업투자회사들도 덩달아 들썩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되자 ‘김종훈 테마주’가 형성되며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김 내정자와 인적 연관이 있는 기업들은 물론, 사업상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김종훈 신드롬’현상이 나타났다.

키스톤글로벌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14.96% 오른 2,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정 크리스토퍼영 회장 여동생의 남편이 김 내정자로 이 둘은 매제지간이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국내에 유리투자컨설팅(유리자산운용)을 공동 설립해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의 지분은 67.1%, 김 내정자의 지분은 31.5%였다. 정 회장은 김 내정자의 회사인 알카텔루슨트의 아태지역 회장을 맡은 인연도 있다.

보광그룹 계열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홍석규 회장이 김 내정자와 존스홉킨스대학원 동문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6.97% 올랐다.

인적관계 외에 알카텔루슨트와 사업상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닉글로리는 이날 7.81% 오른 1,795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부터 김 내정자가 몸 담고 있는 알카텔루슨트의 국내 총판을 전담해 온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대신정보통신도 지난 2005년 알카텔루슨트와 통신장비 비즈니스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으며 14.90% 오른 876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알카텔루슨트와 사업상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 받으며 케이엠더블유(6.64%), 에이스테크(5.6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창업투자회사들도 벤처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다. 제미니투자는 10.27%, 엠벤처투자는 4.05%, 에이티엠인베스트는 1.35%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직후 펼쳐진 벤처활성화 정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박근혜 정부도 스마트컨버전스 산업을 통해 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테마주를 경계하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육성과 관련이 없는 친인척 관계 회사나 김 내정자가 그만둘 회사와의 연결고리를 과도하게 해석해 투자에 반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김 내정자와의 인맥만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과거 거래관계는 과거 자료일 뿐 현재에 반영되지 않는 만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 산업계에 끼칠 영향을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해 투자에 참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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