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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 "앞뒤가 바뀌었네"

카드사 영업 "앞뒤가 바뀌었네"신용카드사, 매출구조 기형화 심각 현금서비스 이용급증 전체 매출 60%달해 업체들 수입늘리기 대출한도확대가 주범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매출구조 기형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카드사의 본래 기능인 신용판매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대신 현금서비스 이용이 전체 매출액의 60%에 달하는 등 대출기능에만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신용카드사들의 매출액은 모두 50조5,800억원. 이중 현금서비스가 29조8,690억원에 달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매출액의 절반수준에 머물렀으나 올들어서만 3배나 급증, 일시불과 할부구매를 합한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증가율을 훨씬 웃돌면서 갈수록 격차를 벌어지게 만들고 있다. 특히 개인회원들은 현금서비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일부 회사의 경우 현금서비스가 신용판매 이용분의 두배 수준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1인당 평균 사용금액에서도 개인 신용판매는 지난 4월에 전월 보다 5%가 줄어든데 반해 현금서비스는 오히려 2%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4월중 1인당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119만원으로 신용판매(37만원)의 3배 수준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경우 현금서비스 비중이 카드사 매출액의 20∼30%에 불과하다』면서 『카드사용 활성화 조치가 일종의 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국민들의 소비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카드사들이 대대적인 사은행사를 실시하는 등 현금서비스 확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드사와 은행들은 올들어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최고 1,000만원으로 두배이상 상향 조정하는 한편 인터넷 및 ARS(자동응답기)·휴대폰을 통한 서비스를 앞다투어 도입하는 등 현금서비스 고객을 한명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수지구조가 악화되자 고율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현금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쪽으로 영업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카드사들의 수입액중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은 절반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조치가 오히려 현금서비스만 확산시키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카드 복권제도와 소득공제 혜택의 경우 신용판매 이용분만 해당될뿐 현금서비스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사들이 본래의 역할과 달리 현금을 대체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금 수요를 부추기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2 17: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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