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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베이비' 탄생에 들뜬 영국 소매업계

2억4,300만파운드 경제효과 기대<br>"일시적 효과 그칠 것" 지적도

영국이 '로열베이비' 탄생에 따른 경제 활성화, 일명 '베이비노믹스'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영국 경제는 2년 전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세기의 결혼'으로 1억6,300만파운드에 달하는 소비유발 효과를 본 데 이어 이들 부부의 출산으로 2억파운드 이상의 경제효과를 또다시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영국소비연구센터(CRR)는 이번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득남으로 영국에서 7~8월 두 달간 기대되는 소비유발 효과가 2억4,300만파운드(약 4,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기념품 소비에 1억5,600만파운드, 기념 파티로 인한 식료품과 주류 구매로 8,700만파운드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실의 출산을 계기로 영국의 출생률이 오르면서 유아용품시장과 아동용 도서시장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영국의 유아용품 업체 마더케어의 주가는 2.1% 올랐다. 이 회사의 사이먼 칼버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왕실의 출산이) 출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로열베이비로 인한 경제효과는 어디까지나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지나친 기대효과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유럽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일이 일시적으로는 영국 경제에 긍정적 촉매로 작용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왕세손 부부의 결혼식이나 지난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처럼 영국 내에서 관광산업을 진작할 대규모 야외행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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