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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교육 "외고, 완전 입학사정관제로 갈 것"
입력2009-12-05 00:13:47
수정
2009.12.05 00:13:47
대학총장 간담회서 밝혀… 내년 등록금 인상 자제도 당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외고는 완전한 입학사정관제로 갈 것”이라며 외고 입시전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 대학총장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참석해 입학사정관제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현재 각 대학이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는 고교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외고 시험도 바꾸려고 하는데 완전히 입학사정관제와 내신으로만 학생을 뽑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려면 외고뿐 아니라 국제고ㆍ자립형사립고ㆍ자율형사립고 등 다른 고교에서도 입학사정관이 많이 필요하다”며 “대학들이 우수한 입학사정관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안 장관은 “이른바 ‘스펙(조건)’을 키우기 위해 학원에 가서 수십만원을 주고 특별 카운슬링을 받는다는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예를 들어 대학들이 학생을 뽑을 때 학원을 갔는지, 안 갔는지를 중요한 변수로 본다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참석한 대학 총장들에게 내년도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제대로 되려면 1~2년은 더 걸려야 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총장들이 큰 결심을 해 등록금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에도 각 대학총장에게 등록금 인상 자제를 당부,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결정을 내려 이번에도 각 대학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안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이 미국에 이어 2위”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다들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대학총장 아카데미는 총장들이 교육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하기 위해 구성한 모임이다. 교협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을 비롯한 전국 27개 대학교 총장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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