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여름의 여인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인비(24) 이야기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에 우승을 내줬지만 3타 차 2위(10언더파)에 올라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상금을 수령할 수 없는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으로 3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그는 141만9,940달러를 쌓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30만달러)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 대회에서 컷오프되는 등 초반은 좋지 않았지만 6월이 되면서 시동을 걸었다. 9번째 대회까지 ‘톱10’에도 한 번 못 들던 그는 6월 둘째 주 LPGA 챔피언십 공동 9위를 시작으로 캐나다 여자 오픈까지 8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9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그동안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과 세 차례의 준우승, 3위와 4위 한 번씩 등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했다. LPGA 투어 1위에 올라 있는 퍼트(평균 퍼트 수 1.73)가 뒷받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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