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의 간판 대담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의 후임 진행자로 신문편집인 출신의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45ㆍ사진)이 발탁됐다. 피어스 모건은 내년 1월부터 새로운 프로그램명으로 대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건은 미 NBC방송의 스타발굴 프로그램인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으로 지난 6월 래리 킹이 은퇴 의사를 밝힌 후 줄곧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돼 왔지만 모건이 현재 다른 방송사에서 맡은 프로그램과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느라 최종 협상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문사 편집인 출신인 모건은 현재 칼럼니스트, TV패널리스트, 쇼프로그램 진행자, 광고모델 등 다양한 직책을 갖고 있다. 1994년 29세 때 전국지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편집인에 오르면서 50년 만의 영국 최연소 편집인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영국 가수 수전 보일(Boyle)이 ‘키스하고 싶은 남자’로 지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존 클레인 CNN 사장은 8일 성명에서 “피어스는 유명인사에게 집요한 질문을 던져 그들이 말과 행동에 책임지도록 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았다”면서 그는 CNN의 뉴스메이커 대담프로그램에 맞는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토크 쇼의 황제로 불려 왔던 래리 킹의 ‘래리 킹 라이브’는 올해 12월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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