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以心朴心… 개혁 칼바람 부나

한나라 공심위 인선 확정<br>정홍원 위원장 등 법조계 인사 3명으로 최다<br>여성·중기·교육·문화 등 각 분야 대표들 뽑혀




'박근혜 부대' 살벌한 칼바람 일으키나
以心朴心… 개혁 칼바람 부나한나라 공심위 인선 확정정홍원 위원장 "쓴 잔 마시는 용기·신념 필요"여성·중기·교육·문화 등 각 분야 대표들 뽑혀

임세원기자 why@sed.co.kr































한나라당은 31일 19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를 뽑을 11명의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인선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정홍원(68)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정종섭(5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부위원장으로 내정하는 등 외부인사 8명과 당내 국회의원 3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단을 발표했다.

공천위원에는 한영실(54) 숙명여대 총장,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인 박승오(59) KAIST 교수,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을 지낸 홍사종(57)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와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46) 회장, 공연예술계의 권위자인 박명성(49)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서병문(68)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이 인선됐다. 당내 위원으로는 권영세(53) 사무총장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인 현기환(53), 이애주(66) 의원이 참여했다. 공천위는 2월2일 임명장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7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 활동을 개시한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쓴 잔을 마시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갈이론에 대해 그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위원회에서 결론지어야 한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 공천위의 면면을 보면 검사 출신 위원장과 법학자 출신 부위원장, 검사 출신인 권 사무총장 등 법조계가 눈에 띈다. 이 밖에 개혁ㆍ여성ㆍ이공계ㆍ중소기업ㆍ교육ㆍ문화 등을 대변하는 인물들이 뽑혔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영입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위 인선은 전적으로 박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해 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엘리트 법조인이 지나치게 많아 민심과 멀어졌다는 비판을 받는 한나라당이 정작 법조인을 중심으로 공천위원을 뽑은 점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검사 등 법조인 출신이 주도하는 공천위가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공천은 인물 간의 우열을 판단하는 까다로운 작업으로 검찰의 수사와 가까울 정도의 판단력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 내정자는 14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30년간 기획수사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조세형 사건, 장영자 사건 등을 맡았으며 안기부 배후조정 북풍사건 등 권력형 비리를 처리했다. 그는 지난 1997년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 시절 의정부지원 판사비리 사건 관련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판사 명단을 통보해 중징계를 요청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그만두고 법대에 진학한 뒤 사시를 통과했다. 그와 동기인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은 "합리적이면서도 사리가 분명해 검찰 내에서 신망이 높았다"고 전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장관급)으로 있을 때는 선거공약을 구체화하는 매니페스토 선거를 도입했다. 그는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의 특별검사로 추천을 받았으나 삼성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로고스의 대표변호사였다는 사실이 걸림돌로 작용해 안 됐다.

이명박 정부 초반 2008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아 전국의 현장에서 서민을 위한 무료 변론을 확산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 밖에 정종섭 부위원장 내정자는 '전 국민 헌법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개혁 성향의 헌법학자다. 사시 24회 출신인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과 가까우며 세종시 이전 공약을 정치권의 선심공약이라고 비판해왔다.

한영실 총장 인선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박 비대위원장의 속내가, 진영아 패트롤맘중앙회 회장 발탁은 최근 심각해진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부들의 사회활동을 장려하겠다는 취지가 각각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서병문 수석부회장이 공천위원으로 꼽힌 것은 현 정부의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과 결을 달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기환 의원은 대표적 친박계이자 쇄신파 의원이며 이애주 의원은 계파색이 옅지만 박 위원장과는 1967년 고(故) 육영수 여사 서거 당시 수간호사로 수술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총선 앞두고… 지금 한나라 비대위에선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