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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떨어졌다" 여행주 급반등

신종플루 확산에도 하나투어 6%등 이례적 상승세



신종플루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데 힘입어 여행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업계의 리더인 하나투어는 전일보다 무려 6.03%나 상승한 3만5,150원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7.11% 뛰어 오른데 이어 연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최근 3만600원까지 떨어지며 3만원선 붕괴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도 이날 6.80%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여행주들의 강세는 최근 여행업계를 둘러싼 악재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종플루로 국내외 여행객들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말이 아닌'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중 하나투어의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나 떨어졌고 영업이익(16억원)은 반토막(50.3% 하락)으로 전락했다. 8월에는 여름 휴가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자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 또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대리 판매하는 여행사들에게 주는 발권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중소형 여행사들의 경우 발권수수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 항공사들의 이런 '제로 커미션' 움직임은 여행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 반등은 결국 저가매수라는 역(逆)발상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종플루로 여행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만 여행시기가 늦춰지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조만간 신종플루의 실체가 충분히 알려지고 집단적 군중심리도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로 인한 피해는 하나투어 등 수익구조가 다변화된 대형사는 오히려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이틀간 하나투어에 대해 29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39%에 달한다. 하지만 여행업의 실적은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심원섭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당분간 여행 수요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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