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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더 조여라

조선업계 실적부진에 비용절감 안간힘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 업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해양플랜트 분야 등에서 당분간 대규모 수주가 어렵다고 보고 극도의 '쥐어짜기 식'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먼저 올 들어 3·4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출장비를 대폭 삭감해 운영하고 있다. 출장지역이 울산광역시일 경우 잡비를 지급하지 않고 교통비 3,000원만 지급한다. 구내식당이 있는 현장 사무실로 출장을 갈 경우에는 점심값도 주지 않는다.

서울 출장 때 지급하는 각종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출장시 원칙적으로 서울 동대문 인근 기숙사를 이용하도록 해 숙박비 및 식비를 따로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출장 때 자기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비용절감을 통해 4·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회사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에 돌입했다. 그동안 책자로 발간해오던 회사 사보를 오는 12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발행비용을 아끼기로 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매년 1부씩 나눠주던 신년 달력도 올해는 제작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 △임원 해외 출장시 6시간 이내 거리 이코노미석 탑승 △서울~거제 출장시 버스 이용 의무화 등의 비용절감 지침을 시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임직원의 국내 출장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고가 항공사 이용을 자제하고 부산에어 등 경남 지역 기업에 혜택을 주는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해외출장시에도 국적 직항기 대신 외항사 경유편에 탑승하게 해 연간 2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다만 이 같은 허리 졸라매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비용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도리어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영업 등의 분야는 시간과 인적 경쟁력이 생명인데 몇 푼 아끼려다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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