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새해 증시 핫이슈] 외국인 매수세 지속?… 출구전략은 언제?

달러캐리 급격한 청산 힘들듯… 일부선 "외국인 20兆 안팎 살것"<br>금리 두차례 0.5%P 인상 점쳐… 삼성생명등 초대형 IPO 줄이어<br>MSCI선진지수 편입 가능성도


증시가 지난해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 속에 2010년을 맞았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50%가량 급등하며 최근 20년간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상승세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지, 출구전략(exit strategy)은 언제, 어느 정도의 강도로 진행될 것인지 등이 큰 변수로 지적된다. 아울러 FTSE선진지수에 이어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또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기업공개(IPO)나 펀드환매의 축소 여부도 무시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올해 국내 증시 향방을 가름할 핫이슈(Hot Issue)를 짚어본다. ◇달러캐리트레이드 지속되나=지난해 외국인들이 무려 3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달러약세 여파로 고수익을 찾아 달러화가 움직이는 달러캐리 트레이드 현상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지 여부는 달러자금의 움직임에 달려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달러화가 다소 강세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달러캐리 자금들이 급격히 청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머징마켓으로의 헤지펀드 유입속도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지만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출구전략은 언제=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각국은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현재 10개월째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올 1·4분기를 시작으로 연내에 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0.5%포인트가량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경기회복이 우리나라보다 더딘 미국의 경우 실업률 등을 감안할 때 1년째 동결 중인 금리를 올 하반기부터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리뿐 아니라 지난해 공격적으로 단행했던 재정정책도 올해는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경기회복의 반증으로도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만큼 상승 추세를 꺾기보다는 변동성을 높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지수 편입=국내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지도 큰 관심사다. MSCI 선진지수편입 여부는 오는 5월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9월부터 FTSE 선진지수에 본격 편입되자 영국계 자금 등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MSCI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미국계 자금들이 보다 원활하게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2010년 한국증시 전망을 통해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초대형 IPO 줄이어=올해는 생명보험회사를 비롯해 매머드급 기업들이 잇달아 IPO를 추진한다. 이미 삼성생명을 비롯해 대한생명ㆍ미래에셋생명 등이 올 상반기 중 증시에 상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ㆍ지역난방공사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속속 증시에 입성한다. 따라서 IPO 물량은 생명보험사 물량(7조원)을 포함해 모두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기업들의 유상증자 등까지 감안할 때 올해 증시에서 소화해야 할 자금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자칫 수급 불균형을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99년의 경우 무려 41조원에 달하는 IPO 및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를 크게 압박하기도 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IPO와 유상증자 물량이 대거 출회될 것으로 보이지만 30조원을 웃돌지 않으면 현재의 시가총액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드환매 지속되나=펀드자금의 환매 랠리는 올해도 걱정거리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23조원가량의 펀드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도 이런 환매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펀드자금의 경우 2007년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기점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가 오를수록 환매에 대한 유혹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