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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결국… 역대 최대 배당

은행권 최고 배당…자제 요구했던 정부 대주주로 거액 챙겨 이율배반

기업은행이 결국 은행권 최고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중은행에 배당 자제를 요구하던 정부가 정작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시중은행 갑절에 가까운 배당금을 챙겨 이율배반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58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35억500만원이며 배당성향은 24.06%이다. 배당성향이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주에게 배당이 많이 돌아간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3.6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4대 금융지주 배당성향 평균인 14.08%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20.3%이다.

정부는 그동안 시중은행들에 배당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필두로 대규모 배당에 따른 국부유출 논란이 거셌던데다 경기둔화를 대비해 자본금 확충에 쌓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행으로부터는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주주총회에서 "당국의 고배당 자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고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20%대를 기록해 금융지주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정부는 배당이라는 하나의 사안을 놓고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꼴인데 금융지주사들이 쉽게 납득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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