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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유가 80~90弗선"

미국 경기침체등 영향 예상보다 수요 줄어

올해 국제 석유 수요가 미국경기 침체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줄어 배럴당 80~90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외신에 따르면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 1ㆍ4분기 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2ㆍ4분기에 원유 재고가 회복된다면 OPEC이 생산량을 늘릴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석유 관련 회동에 참석해 “유가는 올 1ㆍ4분기 중 계속 강세를 보이다가 2ㆍ4분기에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동의 영향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에 유가가 어떻게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6일 세계 석유소비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이날 낸 최신 월간 석유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소비 증가폭이 하루 198만배럴로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13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세계 1위 석유 소비국인 미국이 침체에 빠질 경우 증가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8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배럴당 90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6달러(1.2%) 하락한 배럴당 90.14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29달러(1.4%) 떨어진 배럴당 89.6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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