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대통령의 아들 오마르 무르시는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집트 공항ㆍ항법 지주회사에 지원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인 이집트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오마르는 자신이 부친을 등에 업고 국영기업에 취직해 수천달러의 월급을 받으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입사 후 받기로 한 월급이 130달러”라고 반박했다.
오마르는 지난해 이집트 자가지그 상업대학교를 졸업하고 국영기업에 지원했으나 특혜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이집트 혁명 청년연합 등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 오마르의 국영기업 지원을 “족벌주의”로 규정하고 “평등이라는 헌법정신에 어긋난다”고 공격했다. 이집트 정부는 오마르가 입사에 필요한 자격을 갖췄으며 정당한 방식으로 시험을 통과했다고 옹호했으나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집트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업률이 13% 를 기록하며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때(12.4%)보다 올라 청년계층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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