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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바이어 가전ㆍ차ㆍ휴대폰 관심높아 국산품질 만족 41%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동바이어들의 두드러진 반응은 한국산 자동차, 휴대폰, 가전제품 등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 품목들은 모두 기술집약적 제품이란 점에서 중동바이어들이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한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선인 KOTRA중동지역 본부장은 “중동은 넘치는 오일달러로 세계 소비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지만 이를 시장과 연결시키기 위해선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품질 개선, 애프터 서비스 확대 등 전략적 접근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시장을 겨냥하라= 최근 중동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봉규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유가상승으로 인한 중동 산유국들의 잉여자금은 최소 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종전에 따른 전력공급ㆍ발전설비 재건 등 1,000억달러(추정) 규모의 전후복구시장도 중요하지만 일반 소비시장의 구매력은 산술적으로 이보다 3배가량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동 바이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24.3%가 TVㆍ에어컨ㆍ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꼽았으며 자동차(19.1%), 휴대폰(14.0%), 위성방송수신기ㆍ원단(각각 8.8%)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품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동 바이어들은 이번 조사에서 한국산제품의 품질에 대해 `만족한다(41.1%)`는 의견이 대체로 주류를 이뤄 한국산 제품들이 중동시장에 접근할 여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유럽이나 일본산에 비해 떨어진다(22.1%)`는 불만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아직도 제품인지도 및 이미지 개선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심한 AS가 필요하다= 아랍에미레이트 전자제품 유통업체의 한 바이어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중동진출에서 성공하려면 “품질과 가격 그리고 납입기일,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다른 국가 제품을 앞서야 한다”며 “현재 한국산 제품은 유럽이나 일본산에 비해 애프터서비스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 가격 등도 중요하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달라는 주문이다. 중동시장은 인간적인 신뢰관계를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이 강하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중동시장에서 실추된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홍성민 중동경제연구소장은 “70년대 중동특수시절 국내 기업들의 무분별한 중동진출로 부실공사와 하자가 많은 제품들이 덤핑으로 팔려나가는 등 그동안 중동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며 “최근 크게 개선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을 보다 좋게 하기 위해 국내기업의 현지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중동진출을 위해 60년대부터 투자를 시작했고 70년대 토목ㆍ도로공사 붐이 일 때는 기술이전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 유럽 다음으로 중동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가로 자리매김 했다”며 “국내 기업들도 일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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