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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효율성 없는 프로 과감히 배제"

이병순 KBS 신임 사장 취임사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영성, 독립성 확보 등을 약속하면서 대대적인 내부개혁을 예고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 출범한 지 35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사장시대를 열었다"면서 "벅찬 감회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병순 신임 KBS 사장은 취임 소감 후 곧장 경영개혁의 뜻을 내세웠다. 이 사장은 "국민들이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개혁 차원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업 실명제나 본부별 사업제를 실시해 KBS의 공적 재원을 기준 이상으로 투입하는 제작진은 반드시 사후 평가를 통해 점검하겠다"며 "공영성은 물론, 효율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배제하고 관련 재원은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순 사장은 또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KBS 사원행동과 이와는 달리 임명을 환영하는 KBS 노조의 극명한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 사장은 "그동안 조직 안에서 빚어진 갈등들을 해소하고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통해 KBS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은 출근 과정에서 정연주 전 사장 지키기 운동을 벌여 온 'KBS사원행동'의 제지를 받았다. 경찰과 'KBS사원행동'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식 참석을 위해 오전 9시50분쯤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 나타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KBS사원행동 소속 40여명이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이후 이 사장은 사복경찰과 청원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취임식장까지 이동했다. KBS 사원행동'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사장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이지만, KBS 노조는 지난 25일 이 사장이 청와대 임명제청을 위한 최종 후보로 선정되자 "이병순 후보는 낙하산이 아니라고 규명했기에, 낙하산 관련 투쟁이나 파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26일 본관 정문 출입구에 설치했던 '투쟁! MB정권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라는 글귀의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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