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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규채용 21.4% 줄인다

■ 경총, 709개사 대상 조사<br>환율·대선등 경영환경 불안…계획 확정기업 절반도 안돼


지난해 신입사원 2,000명을 선발한 LG전자는 아직도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본사 인력을 사업부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채용계획 확정이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500명의 대졸 새 식구를 맞았지만 올해 지난해 수준의 인력을 선발할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문계보다 이공계 연구개발(R&D) 인력 위주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다.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불안정, 대통령 선거 등등 대내외 경제환경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기 힘든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100인 이상 고용기업 709개사를 대상으로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21.4%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非)제조업이 각각 24.4% 및 16.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7.2%, 중소기업이 32.4% 감소할 것으로 집계돼 최근의 경제 불안정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훨씬 더 움츠러든 양상을 보였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학력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30.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졸 이하 채용은 10.4% 감소에 그쳐 올해 대졸 이상 학력자의 취업난이 어느 해보다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했거나 이미 선발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는 46.8%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기업들의 63.0%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대응이 훨씬 신중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채용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거나 유동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30.9%였으며 아직 채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도 22.3%에 달했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려는 기업들은 인건비 압박(23.7%), 정치ㆍ경제의 불확실성(23.4%), 가동률 저하(15.8%), 투자규모 동결ㆍ축소(15.8%)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경총은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급등과 더불어 대선정국에 따른 정치ㆍ경제불안 요인 심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경기전망이 지난해보다 불확실해져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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