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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공연장에서 즐거움 더한다
입력2001-12-18 00:00:00
수정
2001.12.18 00:00:00
창극등 '가족용' 연이어 일부작품 할인혜택도방학 시즌은 오랜만에 어린이들이 공연계의 주역이 되는 때이기도 하다. 성큼 다가온 겨울 방학을 맞아 각종 공연 단체가 준비한 공연들은 창극 인형극 뮤지컬 발레 등 다채로운 편이다.
또 어린 관객만이 아닌 '가족용 공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 게 최근의 추세. 가족 단체관람이나 사전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주는 공연도 다수 여서 미리 확인한다면 아이와 함께 가는 공연장 길이 더욱 가뿐할 수 있을 듯 하다.
우선 정동극장은 현대인형극회와 함께 줄인형을 이용한 콘서트 '크리스마스의 꿈'을 준비했다.
극은 성냥팔이 소녀 인형이 켜는 4개의 성냥불과 함께 각종 인형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의 향연으로 진행된다.
자유 자재로 움직이며 다채로운 표정까지 선사하는 인형들의 연기 실력이 감상 포인트. 인형 소재로 탁구공 요구르트 병과 우유팩 등을 사용한데다 캐롤, 팝송 등 귀에 익은 20여 곡의 노래가 차례로 등장해 친밀감을 높인다.
지난 10월 줄인형 콘서트 '사계'를 성황리에 공연, 인형극에 관한 고정관념 파괴를 시도한 극단측이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송년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4인가족 30%(3인 20%) 할인 혜택을 준다. 19일~30일 오후7시30분, 1만5,000원~2만원, (02)773-8960.
국립극장은 어린이 창극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을 준비, 21일부터 30일까지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창극 '수궁가'를 각색한 이 공연은 어린이 창극 배우 16명을 발탁, 기존 창극 단원과 더불어 주연으로 출연케 한 점이 돋보인다.
또 산호와 해초 같은 무대 장치와 각종 조명을 객석까지 확장, 객석과 무대를 모두 '용궁화'한 점이 이채롭다. 로비와 출입구 역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민요 선율을 도입하고 소리의 호흡을 짧게 해 속도감을 더하는 등 창극의 대중화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매회 으뜸석 100석을 4인이상 가족에 할인한다. 평일 오후4시, 주말 오후2시ㆍ4시, 1만원~2만원, (02)2274-3507.
이와 함께 내년 1월4일부터 한달 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연극 '강아지똥'과 뮤지컬'춤추는 강아지'가 차례로 공연된다.
'강아지똥'은 작가 권정생의 동명 동화를 소재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강아지 똥이 민들레 꽃을 피운다는 교훈을 그린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한데 아크로바틱이나 남사당 놀음 등 다양한 구성을 더해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여러 차례 무대에 올라 호평 받은 작품이다. 4일~16일, 오후2시ㆍ4시. '춤추는 강아지'는 남들보다 조금 못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누렁이'라는 강아지를 통해 그린 뮤지컬이다.
어린이용 국내판 '캣츠'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공연장 분위기가 특색 있다. 19일~31일, 오후1시ㆍ4시. 각각 1만원~1만2,000원, (02)580-1300.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의 정기 연주회도 연말을 맞아 다채로워졌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 국내 동요와 일본 동요를 양국 어린이들이 나누어 부르는 순서가 마련되며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합창 모음곡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시간도 있다. 22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1만원, (02)399-1700.
한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준비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예술의전당(18~25일)과 세종문화회관(21~26일)에서 계속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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