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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봄 세일 '훈풍'

매출 3~15%증가…"소비회복 불확실성 제거된듯"

백화점 봄 세일 마지막날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백화점들이 지난 1월 겨울세일에 이어 이번 봄 정기세일에도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소비회복세가 적어도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유통가는 내다보고 있다.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4월 정기세일 기간(3월 31일~4월 15일)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혼수와 이사철을 맞아 전자제품 등 혼수관련 상품과 가구 등 홈 패션 제품들이 많이 팔렸고, 특히 젊은 층의 남성복이 30% 넘게 신장하는 등 의류매출이 대부분 두 자리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2개점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7.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점 기준으로 주요 상품 군의 매출을 볼 때 입춘이 두 번 들어 결혼하면 길하다는 ‘쌍춘년’ 효과로 혼수관련 상품 군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화장품 26%, 모피 39%, 정장 라인이 강한 여성 트랜드 캐주얼 상품군이 15%, TVㆍ세탁기ㆍ냉장고 등 대형가전 상품군도 1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봄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5.1% 가량 늘어 두 자리 수에 달하는 신장률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명품 22.0%, 생활 21.3% 가량 느는 등 고가 매출 증가율이 가장 돋보였고 여성의류(11.65%), 남성의류(14.3%), 스포츠(15.6%), 잡화(16.8%) 등도 두 자리 수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 남성 신사복 장르인 캐릭터 군의 경우 전년대비 45.4% 라는 높은 신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혼수ㆍ생활군 가운데서는 홈패션이 22.5%, 가구ㆍ인테리어용품이 48.2%, 주방용품이 29.0%, 수입가전 28.6% 가량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점 기준으로 전년대비 3.1%가량 매출이 늘었다. 부문별로는 해외명품이 24% 신장했고, PDP 및 LCD 등 프리미엄 TV 가격인하 효과로 가정용품이 9% 늘었으며 화장품 매출 역시 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봉수 수석부장은 “지난 연말부터 1월 세일, 그리고 이번 4월 세일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이 플러스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소비에 다소 소극적인 남성의류에서도 눈에 띄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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