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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백기사 군단' 잇달아 등장

한투운용·하나銀·삼성전자등 24.88% 달해<BR>최태원회장 주총 표대결서 우위 확보 기대


SK측 백기사가 속속 집결하면서 SK그룹과 소버린간의 경영권 싸움이 SK의 승산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발생한 720만주에 대한 외국인간 자전거래 중 400만여주를 중동계 펀드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펀드의 향방이 경영권 싸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SK건설은 의결권이 없는 보유지분 430만5,000주(3.38%)를 한국투신운용의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3.4%에 달하는 의결권이 부활했고 한국투신운용도 주총에서 SK 쪽 백기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산을 앞두고 SK측이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투운용은 “의결권은 우리가 전적으로 행사하는 만큼 주총 무렵에 리서치파트 등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백기사 역할에 대해서는 SK측의 기대일 뿐 지금으로서는 우호세력이라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백기사 속속 등장, 표 대결 우위 점할 듯=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태원 SK 회장측에 우호적인 주주들이 가진 SK㈜ 의결권(자사주 0.7% 제외)은 최소한 24.88%에 달한다. 최 회장 등 SK그룹측의 의결권 13.6%를 비롯해 ▦한투운용 3.38% ▦하나은행 1.9% ▦삼성전자 1.4% ▦팬택앤큐리텔 1.1% 등이 포함됐다. 또 최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했던 이토추상사와 태양석유의 지분 0.5%, 국민연금 지분 3% 가량도 우호적일 것으로 분류됐다. 반면 소버린은 현재 SK㈜의 의결권 가운데 14.99%를 가지고 있다. 소버린과 SK측 백기사를 들었던 일본의 지분을 제외하면 외국인의 의결권은 37.1% 수준. 나머지는 국내 기관투자가과 개인투자자들이 가진 SK㈜ 의결권은 22.33%를 차지한다. 결국 표 대결의 향방은 외국인과 국내기관ㆍ개인투자자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그러나 회장이 해외IR 과정에서 웰링턴(9.07%)과 템플턴(3.99%)자산운용사의 지원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다가올 주총장에서 표 대결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다. ◇400만여주 매입한 중동계 펀드가 변수=10일 발생한 외국인간 720만주의 자전거래는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누가 팔았는지도 관심사였지만 그 물량을 ‘누가 샀느냐’는 향후 SK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SK의 우호지분으로 파악하고 있는 게 대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720만주 중 300여만주는 캐피털그룹이 연말 장부정리를 위한 CRMC펀드간 거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심은 매매가 성사된 400여만주. 증권업계에서는 80여개가 넘는 계좌에서 SK 주식을 팔았고 사들인 펀드는 한개 펀드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SK 주식을 매입한 이 펀드는 국내에서는 낯선 중동계 펀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이 펀드가 SK의 우호세력 여부다. 일단 전문가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SK정유가 중동 지역과 석유거래가 많은 만큼 우호세력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SK의 주식을 사간 그 펀드가 별 움직임이 없는데다 또 소버린도 대규모 자전거래 직후 이례적으로 “자전거래의 주체가 아니다”고 밝혀 400만여주를 매입한 중동계 펀드는 SK의 우호지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찌 됐건 400만주의 향방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이 펀드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등장할지가 관심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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