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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수사, 日 엔화까지 확대

美등 각국 감독기관, 런던·도쿄 금융사들 담합 조사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로부터 촉발된 리보(Liborㆍ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의혹이 일본 등 글로벌 금융회사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의 감독기관들은 리보금리 조작사건에 대한 조사를 일본 엔화 조작 혐의로 확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보란 영국은행연합회(BBA)가 20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 간 차입금리 정보를 받아 평균해 매일 전 세계 10개 통화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전 세계 350조달러 규모 금융 거래에 기준으로 쓰이는 금리다. FT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보 금리의 담합 가능성을 조사해 온 각 국의 감독기관들이 최근 일본 엔화에 대한 담합 조작 여부로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며 "런던과 도쿄의 금융회사에게도 자료 제공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은행인 UBS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 국무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자료 제공을 요구받았다"며 "여기에는 런던에서의 엔화 환율 및 도쿄의 은행간 금리(Tibor)에 관한 자료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FT는 UBS가 자료제공 및 향후 협조에 대해 미 법무부로부터 면책 특권을 부여 받았으나,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형사 처벌을 제약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리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시기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다. 당시 일부 대형 은행이 경영난에 빠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리보를 조작해 조달금리를 끌어내렸다는 게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조사 대상 시기인 2006~2008년 리보 결정에 참여했던 은행은 바클레이스와 UBS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 16개 대형 은행이다. 현재 금리 조작 의혹 조사는 미국, 영국, 일본 금융감독당국이 진행 중이며 바클레이스 외에 씨티그룹, BoA, UBS도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1∼4월 16개 은행이 보고한 3개월 차입금리는 차이는 0.06%포인트에 불과해 당시 은행마다 재무상태가 다름에도 차입금리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FT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리보 신뢰도가 훼손되면서 많은 금융업체가 리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기준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영국, 독일 등 소수 대형 은행만 참여하고 금리정보 투명성을 확인할 수 없는 현 시스템으로는 국제 기준금리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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