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국인 마음만 먹으면 10大기업중 5~6곳 경영권장악"

[경영권 위협 어느정도] 외국인 2대주주 상장사 138개달해 '직접적 위협'

“몇몇 외국인들이 마음먹고 달려든다면 국내 10대 기업 중 5~6곳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증권사 한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의 국내기업에 대한 경영권 위협 정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얽히고 설킨 지배구조의 맥을 찾아낸다면 외국인들이 국내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라며 “그래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지 팔을 걷고 나선다면 견딜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장담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요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 잠재 위협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실제 위협’으로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 올초 소버린자산운용과 표대결까지 벌였던 SK의 경우 외국계 지분율이 61%를 넘어서 벌써부터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와 있다. 또 삼성물산과 대한해운ㆍ현대상선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 역시 M&A의 가시권 내에 들어와 있다. 특히 외국인이 2대주주로 있어 경영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상장사도 138개사나 됐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와의 지분차가 10% 이내인 종목은 쌍용자동차 등 14개에 달해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신세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도 정상적인 기업경영에 몰두하기보다 자사주 매입이나 계열사 지분관리 등 경영권 방어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런 것을 노골적으로 할 경우 외국자본의 ‘탈한국’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