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와 차한잔] 육동창 서전 회장

"안경테 성공바탕 토털브랜드 육성" “외국에서 인정 받은 서전안경테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화장품ㆍ액세서리ㆍ패션소품 사업에도 진출해 토털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육동창(71) 서전 회장은 안경테 사업에만 고집하지 않고 외국의 유명 업체들과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앞으로 토털브랜드 업체로 기업내용이 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사업에서도 ‘코레이’ 등 자사브랜드만 고집하지 않고 외국의 유명브랜드를 도입할 방침이며 앞으로 자사브랜드와 라이센스 브랜드를 병행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신념·신뢰·신의 '3信 성공론' 강조 육 회장은 “지난 15년간 안경테를 만들면서 쌓은 디자인 능력과 도금기술을 활용해 액세서리 귀금속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코레이와 서전 브랜드를 이들 제품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육 회장은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소탈하다는 인상을 풍기지만 일 욕심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고희를 넘은 CEO가 드문 국내 기업환경속에서 매일 아침 6시면 회사에 나와 일일이 회사업무를 챙기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이제 쉴 때도 되었다고 얘기하지만 육 회장은 국내 안경테 산업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할 뿐이다. 서전은 지난 85년 안경테 사업에 후발업체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더욱 알려져 있다. “뉴욕 맨해튼이나 도쿄 긴자,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가의 안경점 진열대에서 코레이(Koure) 브랜드의 서전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 브랜드인 이브생로랑ㆍ실루엣ㆍ로덴스톡 등과 나란히 진열되어 외국 소비자들에게 팔려 나가는 것을 보면 안경테 산업을 일궈 온 보람을 느낍니다.” 육 회장은 15년 동안 안경테에 쏟아온 정열과 애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한다. 서전은 디자인개발부터 도금ㆍ용접 등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아웃소싱은 하지 않는다. 그만큼 품질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서전은 정읍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40%를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비중을 50%까지 늘릴 방침이다. 서전은 이미 유럽지역에 500만달러의 안경테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수출드라이브를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코레이 서전안경테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품질력과 디자인기술 때문인데 이는 육 회장이 연구개발에 쏟아붓는 투자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고가품과 고품질로 승부를 걸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출의 10% 이상은 디자인 및 제품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안경업계 처음으로 자체 디자인실을 설치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육 회장은 세계 최고급 안경테시장을 석권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대학교 광학과와 산학협동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한 대사관과 상무관 직원들을 본사 공장으로 초청해 서전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서전의 디자인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과거 가수 서태지가 미국에서 구입했던 독특한 안경도 서전의 수출품일 정도로 소비자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레이가 패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서전은 올해부터 제품과 가격군을 다양화하고 특약점과 체인점을 병행하는 유통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패션개념이 강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 고가품에만 매달리지 않고 중가 제품도 생산하고 있으며 별도 판매법인을 통해 수출브랜드인 코레이도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가제품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특약점을 운영하는 것과 별도로 체인점ㆍ할인마트 등에도 중가 제품을 공급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고희를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년에 2~3번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안경테의 패션과 디자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육 회장은 코스닥시장 등록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한다. 육 회장은 “많은 인터넷,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이 단기간에 매출을 부풀려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실을 철저히 다진 후 코스닥시장에 진입해 투자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뚝심 있는 제조업체 CEO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서정명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