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칭기즈칸 STX] 세계 최대 규모 '현대판 타이타닉'

광고에 나온는 화제의 크루즈선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

승객 5,000명 탑승·엘리베이터 28대 레스토랑 8개등 특급호텔 시설 갖춰

"크루즈선 건조능력 전달에 광고 초점 하반기 공채시즌 맞춰 2탄 선보일 것"

[바다의 칭기즈칸 STX] 세계 최대 규모 '현대판 타이타닉'

광고에 나온는 화제의 크루즈선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승객 5,000명 탑승·엘리베이터 28대 레스토랑 8개등 특급호텔 시설 갖춰"크루즈선 건조능력 전달에 광고 초점 하반기 공채시즌 맞춰 2탄 선보일 것"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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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가장 좋은 그룹 7위(잡코리아), 일하고 싶은 그룹 4위(인크루트).

최근 취업포털사이트들이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기업선호도 조사에서 STX그룹은 항상 상위권에 오른다. 재계 순위 20위권인 STX그룹이 다른 대기업들을 제치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매력적인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B2B 업종 기업으로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촉이 적을 수 밖에 없는 STX조선 등이 주력 계열사인 STX그룹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지난 7월부터 방영중인 STX조선의 크루즈선 광고가 크게 기여했다.

‘현대판 타이타닉’이라 불리는 STX조선의 크루즈선 광고는 우선 광고에 등장하는 엄청난 규모의 크루즈선 때문에 화제가 됐다. 이 광고에 등장한 크루즈선은 STX조선이 인수한 아커야즈가 건조한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 호’로 규모와 시설 면에서 현존하는 크루즈선 중 최대다. 선체 길이가 339m에 달하고 한번에 5,0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을 정도이며 12층에 달하는 선내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28개나 설치되어 있다. .

선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제작에 들어간 자재 역시 엄청나다. 3,500km에 달하는 전기선과 총 160km의 파이프가 사용됐다. 도색작업에 사용된 페인트만도 42만 리터에 달한다.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 호의 내부모습은 특급호텔을 연상시킨다. 선박 내에는 2개의 수영장과 극장, 쇼핑몰, 피트니스센터, 암벽등반, 스케이트장, 카지노와 서핑장 등 편의시설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또 3층 높이의 메인 홀을 가진 프렌치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8개의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했다. 총 60명이 넘는 촬영 스태프가 참여했으며, 현지에서 조달한 최첨단 촬영장비 및 헬기 등이 동원됐다. 촬영 장비를 크루즈선에 싣는 데만 3시간이 걸렸고, 크루즈선 외부 촬영을 위해 헬기 2대와 모터보트 1대도 동원됐다.

촬영 스태프들은 영국 사우스햄턴을 출발, 북아프리카 군도와 스페인을 경유하는 11박12일의 크루즈 여행에 직접 탑승해 촬영을 진행했다. 엄청난 규모 덕분에 관광객들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촬영하는 것으로 착각했다는 후문.

광고촬영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크루즈 운영회사인 로열 캐러비언사가 자사의 홍보 목적 외에는 크루즈선 내부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STX조선과 아커야즈의 끈질긴 설득에 감동한 로열 캐러비언사는 결국 촬영을 하도록 허락했으며, 보다 좋은 광고화면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STX조선 한 관계자는 “아커야즈 인수를 계기로 STX조선이 국내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크루즈선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에 맞춰 신입사원의 열정과 패기를 담은 크루즈선 광고 2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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