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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금리격차 더 벌어진다

미국 "인플레보다 성장 중요" 추가 금리 인하 시사<br>EU "인플레 위험 커 긴축 필요" 인하 가능성 일축<br>달러가치 '1유로=1.51弗'돌파 또 최저치<br>유동성 상품시장으로 몰려 금·곡물값 요동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임을 또다시 시사했다. 반면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 평가하면 안 된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과 독일 중앙은행 수장의 상반된 통화정책 발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는 1.51달러를 돌파하며 하루 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달러가치 하락으로 달러 자산에서 이탈한 국제 유동성이 상품시장으로 몰려 금과 곡물 값이 치솟는 등 국제상품시장까지 요동쳤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FRB는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경기하강 위험을 막기 위해 시의 적절하게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와 관련, “에너지와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통화정책 선택이 보다 어려워졌다”면서도 “금융시장 동요와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위협”이라며 통화정책의 초점을 인플레이션 억제보다는 경기부양에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FRB는 의회에 제출한 경기보고서를 통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지수는 2~2.2% 수준까지 오른 후 시간이 지나면 1.7~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드워처(FRB분석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해 “지난 14일 상원 금융위에서의 증언과 전날 도널드 콘 부의장 발언의 연장선”이라며 FRB가 오는 3월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인 연방기금금리를 2.5%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버냉키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자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1.514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달러 가치는 EU 경제를 이끌고 있는 베버 총재가 ECB에 긴축 통화정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낙폭을 더 키웠다. 베버 총재는 이날 본에서 행한 연설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는 긴축정책을 취하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6월 이후 금리를 6년 만의 최고 수준인 4%로 유지하고 있으며 3월6일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2.40달러(1.3%) 상승한 온스당 961.30달러에 마감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한때 하루 상승 제한폭(11%)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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