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내년 1분기까지 약세 이어질것"

■ 이슈포커스 - 강남 재건축, 어디로 가나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 단지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발목이 잡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TI로 일반 주택 매매거래가 실종되면서 재건축 추진단지 역시 거래위축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이라는 한파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 초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했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10일 "올 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투기 자금까지 가세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오버슈팅(일시적인 급등ㆍ급락 현상)된 측면이 있었다"며 "현재는 이 같은 현상이 평균치를 향해 조정되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완화 기대로 올초 20% 급등후
최근 DTI규제에 계절적 비수기 겹쳐 주춤
"은마·한강변 초고층 개발 가시화땐 탄력"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단지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최저점을 찍고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해 연초 이후 평균 15~20%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양도세 혜택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정부의 정책 기조도 규제완화 일변도에서 일부 규제로 방향을 틀면서 매수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재건축 등 기존 주택 시장은 소외되고 있다"며 "양도세 혜택이 내년 2월까지인 만큼 당분간 기존 주택의 소외 현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별다른 호재가 없다는 점도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지금은 부동산 시장만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변화, 경기회복 등이 눈으로 확인돼야 추격 매수세가 살아나는데 마땅히 구매 욕구를 일으킬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내년 1ㆍ4분기까지는 큰 변동 없이 약보합세가 예정된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이 때문에 대치동 은마, 개포 주공 1단지, 한강변 중층아파트의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는 내년 2ㆍ4분기 이후에야 다시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ㆍ청담동 일대, 이촌ㆍ합정 등을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 고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은마아파트도 얼마 전 안전진단 실시가 확정돼 내년 상반기에나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DTI규제로 이동 수요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망설이고 있다"며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등의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