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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도 조속해결 공감 '교섭 활기'

■ 정부 '인질 전원 석방' 전제 교섭중<br>일부선 몸값요구 전망…정부 "단기적으로 큰변화 없을것"

탈레반도 조속해결 공감 '교섭 활기' ■ 정부 '인질 전원 석방' 전제 교섭중일부선 몸값요구 전망…정부 "단기적으로 큰변화 없을것"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한국인 인질 19명의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 측과 탈레반 간 교섭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특히 양측이 '인질 전원 석방'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 중이며 탈레반 측이 한국인 인질 석방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공감하고 있어 이 같은 교섭의 결과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날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 통신에 한국과 탈레반간 인질석방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들은 최종 합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탈레반 측이 동료 수감자의 석방 결과에 따라 한국인 인질을 여러 차례 나눠 단계적으로 풀어줄 것이라는 관측과 정면 배치돼 주목된다. 다음달 중순 시작되는 이슬람 단식월인 라마단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대통령 특별사면 형식으로 일부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주고 여기에 맞춰 우선 한국인 여성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 동안 우세했다. 그러나 인질 전원 석방을 전제로 교섭이 진행된다면 탈레반 측이 더 이상 한국인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아프간 정부와 미국이 거부하고 있는 수감자 석방을 고집하지 않고 인질 '몸값'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요구사항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탈레반 측이 겉으로 한국군 철군 등을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인질의 '몸값'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본의 아시히신문 인터넷판은 이날 탈레반 측이 인질 석방 조건으로 1인당 10만달러씩의 몸값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 측과 전화 접촉을 갖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 것도 새로운 게 없다"며 AIP 보도 자체를 부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탈레반 측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특별한 상황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AIP가 한국 측과 탈레반 사이의 중재 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날 압둘라 사우디 국왕을 예방,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해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7/08/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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