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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렬 프로의 골프 손자병법] 몸 전체로 스윙

軍政曰 言不相聞故爲金鼓 視不相見故爲旌旗 夫金鼓旌旗者 所以一人之耳目也(군정왈 언불상문고위금고 시불상견고위정기 부금고정기자 소이일인지이목야). “군정이라는 병서는 ‘(큰 군대를 움직일 때) 말소리로는 다 들리도록 할 수 없기 때문에 징과 북을 쓰며 손짓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신호할 수 없기 때문에 빛깔과 모양이 다른 깃발을 사용한다. 북과 깃발 등은 병사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군쟁(軍爭)’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후 밤에 싸울 때에는 필요 이상의 횃불을 밝히고 요란하게 북을 울리며 낮에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깃발을 써서 집단의 힘을 상대에게 과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따른다. 혼자만 용감하게 적진을 향해 돌진한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여럿이 모여 뭉쳐지면 큰 힘이 나올 수 있고 일사불란하게 한 덩어리로 움직일 때 비로소 군대의 강력한 전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힘을 과신하고 손과 팔의 힘만으로 볼을 쳐내려는 것은 혼자 적진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먼 거리를 보낼 수 없을 뿐더러 감각적으로 볼을 맞춰야 하므로 방향성 또한 떨어지게 마련이다. 좋은 샷은 견고하게 딛고 선 양발을 토대로 전체적인 체중이동과 균형으로 파워를 만들고 허벅지와 허리 등 큰 근육을 이용한 몸통의 순간적인 회전력이 가해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양팔은 여기서 발생한 파워를 손까지 전달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게 된다. 양손은 몸과 클럽을 연결하면서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클럽헤드가 목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을 한다. 손과 팔에 힘을 쓰지 않더라도 회전력이 자연스럽게 전달만 되면 클럽헤드는 손의 속도보다 최소 4배 이상의 속도로 운동하면서 거리를 만들어낸다. 스윙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것이다. 스윙은 전신의 연쇄적인 과정이 융합한 동작이기 때문이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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