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직원 명퇴 추진

임원 20% 감축이어 직원 10∼20% 명퇴 추진

삼성카드, 직원 명퇴 추진

임원 20% 감축이어… 이달말까지 조직개편 마무리

삼성카드가 새해 들어 임원을 20% 감축한데 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인사에서 9명의 임원을 내보낸 반면 신임 임원은 2명만 선임해 전체 임원 수를 35명에서 28명으로 20%나 줄였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 데에 이어 올해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본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인사 원칙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는 것"이라며 "삼성카드는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올해 전망도 불투명해 몸집을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에 따라 이 달 말까지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주중 조직 개편과 인력감축안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직원들도 임원과 마찬가지로 10% 가량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2월 삼성캐피탈과 합병하면서 임직원 4,200명 가운데 1,100여명을 다른 계열사에 보내거나 명예퇴직을 통해 감축한 바 있다.

조영주 기자 [e-mail]

입력시간 : 2005-01-23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