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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채권단, 11억弗 신규지원 마이크론 본사 보증요구

후순위채 4억弗 인수 수용불가능 입장정리하이닉스 채권단이 마이크론에 제시할 수정 협상안의 내용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구조조정특위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수정안 마련을 사실상 완료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측에서 이달 말까지 협상결과를 알려달라고 독촉해옴에 따라 신규자금 지원시 마이크론 본사의 보증요구 등을 포함한 수정안의 골격을 완성했다"며 "이번주 말쯤 채권단회의를 열어 수정안을 결의한 후 마이크론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정 협상안에 따르면 우선 11억달러의 신규자금(신디케이티드론ㆍ협조융자) 지원은 시장금리와 수요를 감안해 지원하되 마이크론 본사의 보증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30년 만기의 연리 2%짜리 후순위채 4억달러 인수요구에 대해서는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마이크론이 요구한 주식처분 제한기간과 관련해서는 1년 후 단계적 매각은 수용하기 어려우며 채권단이 1년 이내의 일정기간이 지난 후 자유롭게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특히 마이크론의 주식처분 제한기간 동안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론측의 신주발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이밖에 마이크론의 주식산정가 기준일과 담보계좌(애스크로계좌) 입금, 협상 추가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채권기관들이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개별 항목별로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비용을 양측이 절반씩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쟁점으로 부각된 비메모리 잔존법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이크론에 명확한 투자규모와 방식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큰 축 중 하나인 투신권이 22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하이닉스 매각방안과 관련한 공동 대응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채권금융기관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후 수정안 확정 및 재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와는 별도로 이번 수정안을 토대로 한 재협상이 결렬될 것에 대비, 독자생존을 전제로 한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규모 및 채권금융기관별 분담액, 반도체가격 추이 분석 등을 포함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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