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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파트너스 공격적 기업사냥 단순 시세차익만 노리지 않는다"
입력2006-02-28 17:27:40
수정
2006.02.28 17:27:40
서정명 기자
12번 위임장 표대결 6개기업은 경영권 장악
"스틸파트너스 공격적 기업사냥 단순 시세차익만 노리지 않는다"
12번 위임장 표대결 6개기업은 경영권 장악美경제지 '알파' 3월호 소개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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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스틸파트너스가 기업경영권을 노리는 ‘행동지향형 헤지펀드’의 성격이 농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동안 스틸파트너스의 성격이 주가차익을 목표로 기업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잡지 ‘알파’ 3월호에 따르면 스틸파트너스는 지난 93년 설립 이후 투자기업의 경영권 장악을 위해 위임장을 통한 표대결을 12번이나 진행했으며 16번이나 위원회에 자기 사람을 배치시켰다. 또 6개 기업에 대해서는 실제 경영권을 장악해 자산매각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3년 12월 초 스틸파트너스는 에너지 기업인 레인사 주식 16만5,000주를 사들여 지분을 6.2%까지 끌어올렸다. 스틸파트너스는 레인사 경영권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2004년 1월 리크텐스타인은 결국 이 회사 이사 자리를 꿰찼으며 이후 회사자산을 처분하는 기업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리크텐스타인은 통신회사인 아이딘에 투자해 98년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등극했다. 그는 CEO로 있으면서 아이딘사의 경영개혁을 주도했고 결국 시장가격보다 39%의 프리미엄을 얹어 회사를 매각했다.
스틸파트너스는 우호지분을 이용해 투자기업의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도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스틸파트너스는 의료업체인 델글로벌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18.7%까지 올렸고 회사경영을 개혁하기 위해 자신이 추천하는 이사 3명을 받아줄 것을 요구했다.
델글로벌은 스틸파트너스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후 스틸파트너스는 우호세력을 규합해 위임장 표대결을 벌여 결국 2003년 5월 이사회 장악에 성공했다.
스틸파트너스는 투자기업의 주식인수를 추진하면서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인 뉴캐슬파트너스와 뉴욕 소재 헤지펀드인 윈네필드캐피털매니지먼트를 우호세력으로 자주 이용했다.
리크텐스타인 대표는 “우리는 투자기업의 실제 가치와 거래 주가간 차이가 있을 때 개입한다”며 “위임장 표대결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투자 철학을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2/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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