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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한방쇼핑몰 찬바람 분다

지난해 말 전문 테마상가 붐을 이끌었던 한방 쇼핑몰이 경기위축과 공급과잉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10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제기동ㆍ용두동 등 경동시장 일대에서 잇따라 분양된 한방 쇼핑몰이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에 나돌고 있다. 이들 한방쇼핑몰은 지난해 분양 당시 80~90%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정이 정반대로 달라졌다. 옛 청량리 미도파를 리모델링 하는 한솔 동의보감 한방타워의 경우 1층 점포(4평)가 분양가(1억3,500만원)에도 못 미치는 1억3,000만원에 나와 있다. 800만원까지 떨어진 급매물도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자의 설명. 왕산로 맞은편에서 분양중인 동의보감 타워도 사정은 비슷하다. 웃돈 없이 계약금과 이미 납부한 중도금만 받고 팔겠다는 매물이 나돌고 있다. 뿐만 아니다. 쇼핑몰들은 미분양분을 소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도우미 등 판촉요원을 고용, 밖은 요란했지만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정작 사무실 내부는 썰렁하기만 하다. 이처럼 한방 쇼핑몰이 고전을 하는 것은 2004년 하반기부터 2,000개가 넘는 점포가 동시에 쏟아져 경쟁이 불가피한 데다 경기위축에 따른 사업전망 또한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중개업자는 “기존 상점 중에도 장사가 안돼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라며 “한방 쇼핑몰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방쇼핑몰 현황 쇼핑몰 시행사 점포수 입주예정 한솔 동의보감 센트럴파크 706 2004.6 동의보감타워 동양CDC 786 2005.3 한방천하 중천산업 800 2005.12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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