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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기능올림픽 역사와 서울대회

IT 시범종목 채택 "21C 비전 제시"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스페인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청소년들의 방종은 통제불능 상태로 치달았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따른 대책으로 근로정신을 배양해 청소년들의 사상적 약화와 사회 이탈을 막고 사회정화와 기능향상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의 하나가 1947년 '스페인 작업청년단'을 발족, 수도 마드리드에서 전국기능(직업훈련) 경기대회를 연 것인데 이것이 바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능을 겨루는 경기였으며 주어진 시간 내에 동일한 성능의 기계시설과 동일한 소재 및 재료로 누가 더 정확한 규격에 맞추느냐 하는 시합이었다. 다시 말해 손재주를 통해 상품을 만드는 경기였다. 스페인은 청소년 기능경기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근로청소년의 사회적인 인식에 병합해 근로자들의 사회적인 보장을 촉구하게 되며, 대외적으로는 스페인의 기술을 해외에 과시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았다. 스페인의 국내 기능경기대회로 발족된 이 프로그램은 1950년 인접 국인 포르투갈 선수와 기계가공, 판금, 실내장식 등 12개 직종에 걸쳐 12명의 기능인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1회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이후 참가국이 급증, 54년 국제조직위원회가 설립된 이후에는 기능경기대회를 매년 실시하되 가급적이면 각국 회원국에서 윤번제로 실시할 것에 합의했고, 79년 이후에는 격전제로 실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6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가 창립돼 1967년 제16회 대회에 처녀출전을 하게 된 이후 9번에 이은 연승, 총 12회 우승이라는 전적을 기록하며 한국인의 저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이후 78년 제24회 국제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막 발돋움하고 있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국제적으로 부각시켰으며 대회에 참가했던 세계 각국 선수단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강산과 친절을 경험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23년 만에 개최하게 되는 이번 대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선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에 첫발을 내딛는 대회인 만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성큼 다가온 지식정보화 시대는 자본의 의미 자체를 달리하면서 기존의 부존 자원보다 정보가 자본이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인력개발만이 미래경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번 경기가 국제사회에서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기초산업을 튼튼히 다지면서도 21세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무이다. 조직위원회가 웹디자인 정보기술 컴퓨터제어 등 새로운 산업분야를 시범경기 종목으로 채택한 것은 첨단시대를 이끄는 21세기 IT(정보기술)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ㆍ기능인들이 국제교류를 통해 기술을 향상시키고, 기능인 존중풍토를 조성해 계층간 화합을 이루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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