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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talk talk] 노성운 버그테스트 대표

"획기적 버그 프리 인증서비스 발판 SW 테스트시장 확대 앞장"


소프트웨어 테스트 기업인 버그테스트는 최근 버그 프리 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사의 테스트를 거친 제품에 오류가 생길 경우 15억원 한도 내에서 손실을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오류 사고가 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주위에서는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많이 했다. 노성운(38ㆍ사진) 버그테스트 대표는 “테스트 분야가 이제 시작하는 시장인 만큼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했다”며 인증 서비스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모든 제품은 우리 손을 거친다’는 모토 아래 테스트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테스트 거쳐야 개발비용도 줄어
- 버그 테스트라는 분야가 생소한데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뭔지 궁금합니다.
▦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개발 단계부터 출시 전까지 확인해 품질을 높이는 일입니다. 휴대폰을 예로 들면 1번 단추를 눌렀을 때 1이라는 숫자가 화면에 뜨는 지, 메시지 용량이 100개일 때 그 이상 넘어갈 때는 어떻게 되는 지 등 당초 생각 대로 작동하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이죠. 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대략 수천개의 오류가 나오는 데 이를 바로잡는 일이 버그테스트라는 회사가 하는 일입니다. - 제품 출시 전에 버그를 테스트하는 일이 어느 정도 중요한 겁니까.
▦지난 10일 안철수연구소의 백신 프로그램인 V3가 오진 사고를 냈습니다. 이 일로 안철수연구소는 복구 CD 6,000여장을 퀵서비스로 피해고객에게 보냈습니다. 사실 퀵서비스 요금은 별 게 아니죠. 주가 하락은 물론 신뢰성 훼손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타격 등을 생각할 때 그 피해는 엄청났을 겁니다. 버그 테스트는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일을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제품 출시 전에 오류를 발견해 수정하는 비용과 출시 이후 확인돼 제품을 회수하는 비용 차이는 1,000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 개발도 중요하지만 테스트가 더 중요할 수 있겠네요.
▦맞는 말입니다. 미국은 개발자와 테스터의 인력 비율이 1대2 정도 됩니다. 한 사람이 개발을 하면 두 사람은 테스트를 담당하는 거죠. 일본은 7대1 정도 됩니다. 우리는 구체적인 수치가 나와있지 않지만 삼성전자만 봐도 50대1 수준으로 테스트 분야가 대단히 열악한 상황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우리는 테스트를 제품 출시 전에 잠깐 한다는 점입니다. 선진국에서는 개발 단계서부터 테스트 과정을 거치죠. 이렇게 할수록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테스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입니다. - 테스트를 외부 인력에 맡기는 이유는 뭔가요..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 인력을 두고 각종 오류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발하기도 바쁜데 테스트까지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거죠. 인력도 인력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오류를 발견해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디지털서 금융까지 영역 확대추세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도 자기가 쓴 기사의 오탈자는 잘 보이지 않을 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스스로 잡아낼 수 없는 버그를 찾아내기 위해 제3자 검증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돼있습니다. - 테스트를 하려면 해당 제품에 대해 많이 알아야 될 것 같은데 테스트가 가능한 분야는 어디까지인가요.
▦국내 최대인 13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게임, 디지털TV,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홈네트워크, 휴대폰 등 웬만한 디지털 기기는 모두 테스트하고 있으며 점차 자동차, 금융 등의 분야로 대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국내 소비자의 50%가, 2015년 이후에는 전세계 소비자의 10%가 우리가 테스트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전문과정 개설등 인력확보 주력
- 제일 중요한 게 인력인데 이를 양성하고 운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테스트 시장은 특히 인력의 규모와 질에 의해 우위가 갈립니다. 수요 인력을 얼마나 적기에 투입할 수 있는 지의 여부가 경쟁력의 관건이죠. 또 갑자기 테스트 수요가 없을 경우 유휴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국내 테스트 시장은 사실상 지난 2005년께부터 시작됐습니다.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아직 유휴 인력 문제를 고민해 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 현안은 턱없이 부족한 테스트 인력을 확보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 회사는 본사에 전문 테스터 양성 과정을 두고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 매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 회사는 …


SW 테스트 전문…삼성·LG전자등 주고객

버그테스트는 제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의 오류(버그)를 찾아내(테스트) 해당 제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일을 하는 회사다. 노 대표는 지난 2001년 운영하던 다른 벤처기업을 폐업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 이 경험이 바탕이 돼 버그테스트를 설립했다. 고객은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주로 대기업이며 매출은 지난 2006년 14억원, 2007년 6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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