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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미 광화문점 임성필씨 "뚝배기 카레·볶음 우동 '완소' 메뉴죠"


'단돈 5,000원으로 호텔 조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소야미(So-yammy)광화문점으로 오세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 위치한 1~2층 합쳐서 약 72.6㎡(22여 평)의 작은 가게. 비록 성인 남자 3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작은 식당이지만 억대 매출을 자랑한다. 음식업계에 큰 불황이 닥쳤던 지난해에만 5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딸린 정직원만 4명, 파트타이머는 4~7명이다.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가면 10분 가량 줄을 서야하는 건 이 식당에 대한 작은 '예의'가 됐다. 이 작은 가게의 '대표이사'는 바로 임성필(31) 소야미(SO-YAMMY) 광화문점주다. 임 사장은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기 민망하지만 저희 식당이 광화문 일대에서 손가락 3번째 안에 드는 맛집입니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소야미는 퓨전 일본식 음식점이다. 주 메뉴는 카레와 일본식 우동. 하지만 임씨가 운영하는 소야미 광화문 점은 다른 소야미와는 다르다. 프랜차이즈의 획일적인 맛을 탈피하고 임씨가 직접 메뉴를 개발한다. 지금은 전국 소야미지점 공통 메뉴가 된 뚝배기카레가 대표적인 예다. 보통 카레하면 접시에 나오는 걸 생각하는 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따뜻한 뚝배기 그릇을 좋아한 다는 점에 착안해 고정관념을 깨고 카레를 뚝배기 그릇에 담은 것. 물론 음식 용기만 바꾼 것이 아니라 직접 소스를 개발해 '임씨표' 카레로 만들었다. 소야미 대표 음식인 '볶음 우동'도 임씨네 가게에서는 다르다. 우동에 가쓰오부시를 넣어서 맛과 함께 보는 맛을 더했다. 우동의 높은 온도와 만나서 가쓰오부시가 사르르 녹는 모습을 보고 외국인들이 'ALIVE(살아있다)'고 연발 감탄사를 내세운다고. 평범한 볶음우동은 임씨의 손을 거쳐 외국인 '완소'우동으로 태어났다. 임사장네 소야미가 유독 다른 집보다 맛있을 수 있는 데는 그의 손맛이 컸다. 사실 임씨는 현대호텔과 신라호텔 등에서 약 3년간 근무한 요리전문가다. 대학에서도 중식을 전공했었다. 임씨는 요리전문가에서 청년 사업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호텔 중식요리사로는 '비전이 안보였기 때문이다'라고. 그의 말에 따르면 유명 호텔을 포함해서 웬만한 중식당은 화교출신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올라가는 한계가 있다는 것, 성공하든 망하든 일단 자신의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소야미로 이어졌다. 임사장의 꿈은 한-중-일 삼국을 넘나드는 최고의 음식점을 창업해 경영하는 것. 그는 "중식 전문이었던 제가 퓨전 일식을 하는 것을 보셔서 알겠지만 음식이라는 게 결국 맛으로 통하잖아요. 국경이 아니라요."라며 "5년 안에 한-중-일 삼국을 넘나드는 음식점을 경영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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